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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기의 달이 뜨면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이 책은 독일이 제 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을 공습으로 공격한 1940년부터 1941년 약 10개월간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논픽션이 픽션보다 더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은, 실제로 믿기 힘든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독일은 무자비한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이후,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에 독일에게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고 독일에게 재무장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베르사유 조약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하여 갚아야 할 부채가 많았으므로 자연스럽게 독일의 경제가 매우 침체되었고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등 나라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 와중에 히틀러가 정권을 잡게 되는 과정은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결론만 먼저 내려보자면 나라의 위기가 히틀러라는 말도 안되는 독재자가 나라를 구해줄 것이라는 그릇된 망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된다.

     

    히틀러는 반유대주의, 즉 유대인들을 극혐해서 싹다 인종을 멸절시키는 정책도 내세웠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시여겼던 정책이 생존 공간의 개념이었다.

     

    즉 전통적 게르만 동맹의 나라들은 현재 불어나는 인구가 감당이 안되어 더 넓은 생존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영토를 넓히려는 계획이었다.

     

    길게는 러시아쪽 땅을 노렸고 러시아를 접수한 후 아시아쪽으로도 진출할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연합군과의 대결에서 힘들게 전쟁을 치루게 된다.

     

    영화 <덩케르크>에서 자세히 나오는데, 영국은 전쟁 중 덩케르크 해안에서 영국 군인들을 철수시키는데 이 철수를 결정했던 것이 윈스턴 처칠이다.

     

    처칠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빈축을 사는데, 이 덩케르크 철수로 시작하여 독일이 민간인이고 뭐고 구별없이 본토를 공격하는 런던 대공습의 사건까지 자세히 책에 묘사된다.

     

    특히 영국의 RAF (royal air force)와 독일의 루프트바페 전투기들이 서로의 도시에 폭격을 하려고 오는 상황, 공중전의 상황을 묘사하는 게 웬만한 영화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친다.

     

    실제로 영국에서 대공습이 10개월에 걸쳐서 일어났으니, 실제로 런던에 사는 시민들은 주로 저녁 때 들이닥치는 독일의 전투기 폭격을 피해 방공호로 대피하여 잠을 잤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인간들 적응력 어쩔꺼냐고

     

    당시 영국을 이끌던 수상 윈스턴 처칠은 계속되는 공습에 불쌍한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항공기 생산을 가속화하며 힘들게 싸우고 있었는데 

     

    짜치는 사실은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는 군사력 도움좀 달라고 계속 요청해도 개무시하면서 응 그래 잘해봐 수준으로 관망하다가

     

    41년 12월에 일본이 약을 먹었나 진주만 공습을 시작하자 바로 참전하였다는 ㅋㅋㅋㅋ

     

    참 미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좀 그렇다. 자국의 이익만 넘나 챙기는

     

    여튼 정말 재밌는 책이다. 2차세계대전 런던 대공습 당시의 상황도 자세히 알 수 있고, 그 상황이 되게 영화같아서 재밌다.

     

    특히나 영화같았던 내용은, 당시 나치의 3인자 정도 되었던 루돌프 헤스가 메서슈미트 Me 110 전투기를 타고 직접 영국으로 날라왔다는 사실이다. 처칠이랑 평화협상 비슷한 걸 해보려고 했던 돌출 행동이었다.

     

    진짜 너무 놀랬다. 그게 실화라니

     

    물론 그 시절에 공습때문에 유명을 달리하신 많은 사상자분들께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히틀러가 진짜 나쁜 놈이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히틀러는 현재 이언 커쇼가 쓴 전기를 읽고 있는데, 진짜 무능력하고 게으른 게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간 놈이다. 증말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다.

     

    제목이 <폭격기의 달이 뜨면>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당시 독일의 루프트바페 전투기들이 주로 밤에 공습을 하러 왔다고 한다. 왜냐면 태양이 떠있는 밝은 상공에서는 영국 RAF의 레이더에 미리 걸려서 격추당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고, 당시 영국 공군의 기술로는 밤에 접근해오는 독일의 전투기들을 탐지하는 기술이 없어서 속수무책이었다.

     

    따라서 영국 사람들은, 밤에 달이 크게 밝게 뜨면 굉장히 불안해했다고 한다. 밤 기준으로 달이 크게 뜨면 독일의 폭격기 진격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다.

     

    독일 입장에서도, 날씨가 중요했기 때문에 실제로 비가 많이 오거나 하는 날에는 공습이 없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양국 대 공습 당시 전투기들을 조종하는 조종사들의 평균 나이가 두 나라 모두 20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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