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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불린다는 푸꾸옥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7월 31일에 출국하여 8월 4일에 돌아오는 3박 5일 일정이었구요. 하나 투어를 통해 호텔과 항공만 포함한 에어텔로 예약하였습니다.
계절상 우기에 해당하는 기간이었지만 여행 기간동안 비는 한 30분 잠깐 쏟아진 것이 다였구요.
나머지 날들은 매우 화창하고 쨍쨍해서 물놀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나투어 에어텔 상품 후기
투어사에서 진행하는 것은 첫날에만 일정이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푸꾸옥에 도착하면 푸꾸옥 공항에서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다가 조식으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도록 식당에 데려갑니다.
식당 이름은 모르겠는데 여하튼 쌀국수가 되게 맛있었어요. 시원한 얼음을 넣은 이름 모를 차도 함께 주시는데 그 차도 맛있었고, 여행의 시작이 상큼했습니다.
그리고 문스파라는 마사지샵에 가서 발마사지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것을 전신마사지로 업그레이드하면 호텔까지 태워주는 것이 무료라고 해서 전신마사지로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문스파의 마사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보통이었어요. 예전에 다낭에서도 전신마사지 및 발마사지를 받아봤는데 그것보단 덜 시원했고, 사용하는 아로마 오일도 향이 되게 미미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마사지 시작하기 전에 설문지 같은 걸 체크하게 되어 있는데, 마사지 강도를 무조건 강함으로 체크하세요. 저는 많이 아프게 할까 봐 보통으로 했는데 약간 강도가 아쉽더라고요.
그렇지만 전신 마사지는 언제나 강추긴 합니다. 받을 수 있을 때 많이 받는 것이 좋아요.
프리미어 빌리지 후기
215개 전체 객실이 개인 풀빌라로 구성되어 있는 프리미어 빌리지는 썬그룹에서 푸꾸옥을 제2의 다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만든 5개의 고급 숙소들 중 하나입니다.
프리미어 빌리지는 정말 개인적으로 백 퍼센트 만족한 숙소였어요. 개인풀도 깨끗하고 크기도 넉넉하고요.
3 베드룸 객실을 사용했는데 보아하니 모든 풀빌라들 구조가 비슷비슷한 걸로 봐서 2 베드룸 예약하시는 분들은 3층에 있는 베드룸 하나는 공개를 안 하는 그런 구성인 것 같더라고요.
여하튼, 객실 너무 깨끗하고 고급스럽고 개인풀도 잘 되어 있고 옆의 숙소와 전혀 사람들이랑 마주칠 일이 없는 프라이빗함을 보장합니다.
빌리지 전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빌리지에서 로비로 이동할 때는 버기카를 불러야 되고요. 프리미어 빌리지 앱을 통해서 쉽게 부를 수 있어요.
앱이 좋은 게, 룸서비스를 바로 주문할 수 도 있고, 채팅창을 통해 각종 필요한 것들을 바로바로 요청할 수 있게 된 시스템이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룸 서비스 시키기 매우 좋아요. 룸 서비스도 프리미어 빌리지 내의 식당들의 요리를 시킬 수 있습니다. 햄버거나 피자도 먹을만하고, 반쎄오 같은 베트남식 요리들도 맛있었어요.
프리미어 빌리지 조식
프리미어 빌리지 안에 식당이 두 개 있는데 그중에 더 마켓이라는 식당에서 조식을 먹습니다.
조식은 베트남 쌀국수, 오믈렛 및 계란 요리, 각종 빵, 커피, 샐러드 및 베트남 식 채소들, 각종 착즙 주스, 고기 요리들 및 베트남 요리들, 볶음밥, 떡볶이, 죽, 각종 토핑을 얹은 요구르트, 과일 등 대단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일 처음 오믈렛과 채소들을 먹고, 쌀국수를 먹은 다음 뺑오 쇼콜라와 라떼로 마무리하였는데 항상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프리미어 빌리지 단점
딱 한 가지의 단점이라면 프리미어 빌리지의 위치가 푸꾸옥 최남단에 좀 동떨어진 숙소이기 때문에 주변에 마트가 없습니다.
프리미어 빌리지 내에 그로서리 샵이 있긴 한데 여기서 파는 맥주나 라면들 가격이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맥주의 경우 거의 마트의 10배...ㅎㄷㄷㄷ
빌리지 체크인 하시기 전에 가까운 마트에 들르셔서 투숙기간 내내 먹을 맥주와 라면 각종 과자등 먹거리를 미리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그걸 몰라서 첫째 날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비싼 맥주 (하나에 7천 원짜리)를 사 먹었고, 둘째 날 가까운 듀공마트에 그랩을 타고 나가서 사 왔습니다.
참고로 사이공 맥주 기준 듀공마트는 약 7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킹콩마트를 많이들 가시는데 공항 주변이라면 킹콩마트가 가깝지만, 남부까지 이미 내려오신 상황이라면 프리미어 빌리지에서는 가장 가까운 마트가 듀공마트이니 참고하세요.
https://maps.app.goo.gl/Ufewwu9mqfVyLPXn9
그리고 숙소가 동떨어져 있다 보니 어디 나갈 때는 그랩 (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로비에서 부르면 거의 5분 안에 그랩이 오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고요.
투숙기간 내내 풀빌라에만 계시지 마시고 가까운 혼똔섬 케이블카나 선셋타운도 구경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참, 그리고 프리미어 빌리지 안에는 식사도구 (숟갈 젓갈 포크 등)이 전혀 없어요. 라면 같은 거 끓여 먹을 때 필요한데, 이것들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만 매우 비쌉니다. (인당 한화로 15000원 정도)
그러니 프리미어 빌리지에 투숙하실 거면 꼭 나무젓가락이나 일회용 숟갈 등을 꼭 챙겨 오세요.
프리미어 빌리지 장점
최고의 장점은 숙소 그 자체, 풀빌라 그 자체가 럭셔리하고 깔끔해서 투숙할 맛이 납니다.
개인 풀빌라에서 놀아도 좋지만 메인 풀들이 정말 대규모고 예쁘기도 하고,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인피니티 풀 느낌도 낼 수 있고요.
일단 좋은 건 개인 풀빌라가 워낙 잘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메인 풀로 잘 나오질 않아서 그런지 메인 풀이 되게 한가해요
그래서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는 곳마다 안전요원들이 따라다니면서 주시하고 있고요.
같이 간 조카가 수영하며 놀다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날카로운 걸로 발이 살짝 긁혀서 피가 났는데, 바로 보더니 약을 바른 밴드를 가져와 신속히 붙여주더라고요.
사실 제일 좋았던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오가며 신짜오! 하면서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투숙 기간 동안 제 조카가 갑자기 장염 때문에 많이 아팠었는데, 상주하는 간호사가 있더라고요.
처음에 저희는 아이가 체한 줄 알고 앱을 통해 소화제가 있으면 하나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는데,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서 여러 가지를 체크했습니다.
간이지만 뎅기열 검사도 해주고, 여러 가지 체크하고 약을 주고, 한 시간 후에 방문하겠다며 정확히 한시간 후에 와서 체크해 주는 게 참 고마웠고요.
아이가 상태가 나아지질 않아서 병원에 방문할 때도 자기가 오늘 근무하는 1명의 간호사라서, 같이 못 가줘서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운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니 장염이었더라고요. 다행히 병원에서 준 약을 먹고 다음날은 잘 회복하였습니다.
장염이라서 다음날 아이는 조식을 먹으러 가지 못했는데, 호텔 매니저가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더라고요. 스텝들끼리 서로 투숙객들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듯했습니다.
아이는 방에서 쉬고 있냐며 아이 먹으라고 흰 죽과 코코넛워터, 따뜻한 우유등을 따로 챙겨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냥 베트남 사람들 모두 착하고 좋은데, 호텔 직원들이어서 그런지 모두들 그 친절함이 더 배가되는 느낌이었어요.
다시 푸꾸옥을 가게 되면 프리미어 빌리지에 꼭 다시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프리미어 빌리지 자체의 투숙객들이 대부분 한국사람들이긴 했지만, 중부의 다른 숙소들에 비해서 약간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 자체가 많지 않아서 한가롭고 여유롭고 좋았어요.